하이킹을 새롭게 접근해보세요.

운동과 자연은 우리 일상의 밸런스를 지켜주는데 빠질 수 없는 요소라는 생각이 듭니다.’하이킹 에반젤리스트’라는 다소 생소한 직업을 가진 김섬주님을 만나서 그녀의 직업과 철학에 대해 들어보았습니다. 함께 산을 걷고 쉬면서 조금씩 이야기를 이어 나갑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조금씩 정화되고 편안해지는 마음을 느끼면서 어느새 저도 혼자 걷는 첫 산행을 계획해보게 되네요.

하이킹 에반젤리스트라는 직업을 소개해주세요.

짧게 산행의 가치를 알리는 메신저예요. 1주일에 한 번씩 산행하는 하이커이면서 산행(등산) 분야 전문가로 TV방송,산행 프로그램, 강연 등을 통해서 산행이 왜 좋은지 알리는 사람입니다. 에반젤리스트라는 용어는 IT업계에서 주로 사용하는 용어로 과거 해당 분야에서 일할 때 알게 돼서 사용하게 됐어요. 그리고 하이킹 에반젤리스트는 기존에 없는 직업으로 제가 창직했습니다.

산행을 하게 된 계기가 어떻게되나요?

친구의 권유로 하게 됐습니다. 6년 전 직장 생활을 할 때였는데, 친구가 산행을 권유하면서 했던 ‘체력이 좋아지면 멘탈이 좋아진다’는 말에 마음이 움직였어요.

왜 하이킹 에반젤리스트가 되셨나요?

두 가지 이유가 있어요. 하나는 상상했던 산행과 실제 산행이 너무도 달랐던 점입니다. 실제 산행은 힘들거나 한계를 극복하는 것보다는 아주 즐거운 운동이자 휴식에 가까웠어요. 그 매력에 반한 것이 가장 컸습니다. 두 번째는 스트레스 해소를 완벽하게 돕는다는 거예요. 하지만, 저도 처음에 그랬듯이 많은 사람이 산행이 어떤 것인지 조차 모르고 있어요. 그래서 산행의 장점을 알리기 위해서 시작하게 됐습니다.

하이킹의 매력? 마운틴 테라피가 궁금해요.

무엇보다 스트레스 해소에 정말 탁월해요. 피톤치드나 자연 환경이 심리적 안정을 돕는 신경전달물질(세로토닌 등)의 활성화를 촉진하거든요. 산에 가면 이런 효과를 기본적으로 얻을 수 있고, 이런 효과를 마운틴테라피라고 이야기 하면서 의도치 않게 받는 스트레스를 스스로 관리하자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어요.

꾸준히 산행할 수 있는 비결이 있을까요?

산행이 타 많은 운동과 다른 점은, 정말 높은 확률로 동기 부여나 원동력이 자신의 의지보다는 산(자연) 자체에 있다는 거예요. 많은 사람이 공원이나 둘레길 산책을 가는 이유이기도 할 텐데요, 산은 공원과 둘레길에서는 잘 볼 수 없는 경이로운 자연이 있습니다. 그리고 반드시 정상에 가야 한다는 생각을 버리고! 높이보다는 거리에 집중해서 코스를 선택하면 정말 꾸준히 산행할 수 있어요.

기본적인 등산 용품이나 필요한 준비물은?

계절별로 조금씩 다르지만, 등산화 만큼은 꼭 있는 것이 좋아요. 신발 하나로 피로도 차이가 많이 납니다. 더불어 장비보다 더 중요한 것이 산행 전후에 하는 스트레칭이에요 (스트레칭을 배워볼 수 있는 영상 클릭).

윤은 밸런스를 브랜드의 중요한 키워드로 꼽습니다. 밸런스를 유지하는 나만의 방법이 있다면?

1주일에 한 번씩 머리를 비우고 땀이 많이 나는 운동을 해요. 매주 산행을 통해서 실천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장소는?

인왕산과 태릉입니다. 인왕산은 정말 쉽게 마운틴테라피를 느낄 수 있는 곳이에요. 산행 경험이 없어도 부담없이 갈 수 있고 특히, 밤에 오른다면 서울 야경에 반하게 될 거예요. 태릉은 고즈넉한 소나무 숲속에서 그 누구의 방해도 없이 머리를 비우며 쉬기 좋은 곳이에요. 조선시대 왕가의 위엄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공간입니다.

산행을 하면서 또는 에반젤리스트라는 직업 가지면서 어떤 보람을 느끼시나요?

저는 산행을 권할 때 스트레스 해소와 에너지 충전에 대해서 주로 이야기하는데, 실제로 저의 방식과 생각을 토대로 산행하신 분들의 만족스러운 피드백을 받을 때 큰 보람을 느낍니다. 정말 주말 산행 하나로 한주동안 쓸 에너지를 만들고 계신다고 해요.

산행의 가치를 설명하면서 사람들에게 주는 영감은 어떤게 있을까요?

독립심과 능동적인 삶이에요. 산은 미지의 공간으로 여행과 정말 닮았어요. 가장 쉽게 또, 가장 저렴하게 새로운 세상과 직접 부딪히는 것이 가능해요. 도전하는 삶의 시작은 결단코 산행입니다.

앞으로의 목표는 어떻게 될까요?

산행을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고 싶은 이들을 위한 문화와 재화를 만드는 거예요. 건강하고 자연을 지키는 방식의 산행 문화를 만드는데 노력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