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 폐기물 쇼핑에 동참해볼까요?

만일 어떤 가게가 저희는 손님이 가급적이면 덜 사기를 바란다고 한다면? 세상에 그런 곳을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이건 바로 베를린 Origianl Unverpackt 상점의 임무이자 목표입니다. 폐기물 없는 가게를 꿈꾸는 그들의 생각을 알아보았습니다.

Origianl Unverpackt (OU)의 두개의 상점에서는 모든 제품이 최소한의 포장을 갖추고 있고 쓰레기 또한 최소화하여 그들의 브랜드를 이용하는 소비자는 자연스럽게 가장 최소한의 환경 발자취를 남기게 됩니다. 컨셉은 간단합니다: 쇼핑하러 올 때 빈 용기를 가져오면 됩니다 (아니면 매장에서 판매하는 재활용 가능한 용기를 구매해도 되구요).

매년 8톤의 플라스틱이 바다로 흘러갑니다. 이는 분당 산더미만한 플라스틱 폐기물이 1분에 한차씩 버려지고 있다는 것과 같죠. 의식하면서 쓰레기 배출을 줄이려고 노력하는 것은 당연히 환경적인 측면에서 도움을 줍니다. 하지만 OU의 마케팅 매니저 Ria Schäfli는 이러한 제로-폐기물 배출 쇼핑이 또 다른 장점이 있다고 설명합니다.

“결국에는 돈을 아낄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궁극적으로는 이러한 쇼핑 습관이 미니멀 라이프 스타일로 이어지거든요. 미니멀 라이프스타일이란 간단하게 말해서 적게 소유하는 것이고, 적게 쓰는 것입니다. 구입하는 물건의 가격이 좀 더 고가가 될 수도 있겠지만 궁극적으로는 양적이나 질적인 면에서 정돈된 삶을 살게 됩니다.”

Wiener Strabe 상점에는 겨울에 어울리는 스프를 만들기 위한 파스타, 병아리콩, 말린 향신료들과 같은 재료들이 투명한 병안에 담겨 벽에 가지런히 진열되어 있습니다. OU 에서는 찻잎, 오일 그리고 다양한 생활 용품도 판매합니다. 이 모든 것들은 모두 필요한 만큼만 덜어갈 수 있도록 진열되어 있는 것이 다른 가게와의 다른 점이죠.

갑자기 쓰레기를 줄어야해! 라고 생각하는 건 너무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나의 집만해도 과자 박스, 끝없는 플라스틱 양념병, 과일과 채소에 투명한 플라스틱 포장지 등 어디에서나 경고등이 켜질법한 요소는 다분합니다. 그러나 Schäfli는 한 번에 한 단계 씩 시작할 것을 권합니다.

“우선 부엌에서부터 시작해보세요. 내가 그동안 쇼핑해온 것들 (그리고 물건을 보면 나의 소비 습관도 눈에 들어오기 시작합니다)을 보면서 생각해보는거죠. 다음 쇼핑 때는 과일을 살 때 포장 없는 걸 사야겠다 하는 식으로요. 이렇게 해서 주방에서 할 수 있는 아이템을 늘려나가면 다음엔 욕실로 가봅니다. 공간별로 나누어 하나씩 하나씩 정리해 나가 보세요”

장을 보러 갈 때는 평소처럼 일단 원하는대로 목록을 작성합니다. 그 후에 그 아이템들 중에 쓰레기 배출 없이 구입 가능한 품목들이 무엇일지 따로 메모를 해둡니다. 만약 당신이 대부분의 베를린 사람들과 같은 생활 패턴을 가졌다면 쇼핑 할 때 한군데 이상 들러야 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전통적인 슈퍼마켓에서는 유기농 농산물을 구입한 후에 나머지는 제로폐기물 샵에 가서 구입하는 식으로 하는거죠. 하루밤 사이에 플라스틱을 사용하지 않게되는 것은 불가능하겠죠. 몇 개월 동안 쇼핑을 하면서 단계별로 조금씩 실천하는거에요. 이런 모든게 그냥 부담스럽다면 일단 열린 마음으로 OU 로 가는것도 방법입니다. 선반을 둘러보면서 어떤 제품들이 있는지 우선 보고 집에와서 새롭게 쇼핑 계획을 세워보세요. 좀 더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싶다면 제로 폐기물 라이프스타일에서 한발 더 나아가서 세상을 조금 더 나은 곳으로 만들고자 노력하는 단체에 직접 가입해서 활동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OU 설립자 인 Milena Glimbovski는 2015 년 크라우드 펀딩으로 자본을 모은 후 첫 매장을 열었습니다. 그 이후로 그녀의 팀은 폐기물 제로 운동에 선두자가 되었습니다. 그들의 행보는 뉴욕 타임즈와 같은 주요 간행물에 보도되면서 알려지게 되었구요. 현재 두개의 매장을 가지고 있는 OU는 새로운 유기농 제품을 지속적으로 소개하고 입고 하며 운영하고 있습니다.

OU 상점에 갈 때 아마 식품만 생각하고 가는 사람들이 많을 것 입니다. 하지만 곧 매장에 다양한 상품군에 놀라게 될 거에요. 재사용 가능한 가방, 친환경 칫솔 및 Schafli가 가장 좋아하는 제품인 천연 고체 샴푸까지 판매하고 있으니까요. 이런 제품들은 부담없이 구매해 보기 좋은 화학물질이 전혀 포함되지 않은 유기농 아이템들입니다. 화학적인 계면 활성제가 곧 청결의 척도인 것처럼 잘못 알고 있는 소비자들에게 친숙하지는 않지만 한번 사용해보면 전혀 새로운 경험을 줄 수 있을 것입니다.

OU 에서 쇼핑하다보면 가게의 동선에 대해 생각해보게 됩니다. 동선은 쇼핑하기 편하도록 정말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짜여져 있습니다. 제품을 보기 좋도록 똑똑하게 분류되어 있는건 물론이구요. 가게를 디자인한 Glimbovski는 이 모든 것을 철저하게 미리 계획하여 공간에 녹여냈습니다. 2019 년 10 월에 오픈 한 두 번째 상점은 첫번째 가게보다 더 좋아졌다고 할 수 있는데요, 첫번째 가게에서 일하는 직원들이 고객들의 쇼핑 행동을 관찰하고 소통하면서 그 간의 문제점이나 개선점들을 모아 반영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항상 고객이 어떻게하면 좀 더 쉽게 쇼핑할 수 있을까를 고민했습니다. 예를들어 손님들이 가지고 오는 용기가 각양 각색이니, 이를 어떻게하면 더 효율적으로 놓거나 들고다닐 때 편할지 고민하는 것들이 그런 증거에요.”

OU는 매장이 모든 사람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계속 확장하기를 희망합니다. “… 5년 전에 상점을 열었을 때만해도 아무도 이 개념을 알고 있는 사람이 없었지만 이제는 이런 형태의 쇼핑이 오히려 평범해 졌죠. 독일에만 100 개가 넘는 제로 폐기물 상점이 생겼어요. 이숫자가 우리가 좋은 방향으로 발전하고 나아가고 있다는 것을 말해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