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U(오유)와 함께 찾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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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오유)와 함께 찾은 것

OU(오유)와 함께 찾은 것

사회적 거리두기로 사람들간 물리적인 거리는 더 멀어졌지만, 이 시대에 더 주목받는 가치는 역설적이게도 ‘공생’입니다. 윤에서 10월 20일 출시를 앞두고 있는 바이오 아세테이트 콜렉션을 기획할 때부터 이 ‘공생’이라는 개념에 집중했습니다. 나와 너라는 구분 보다는 생태계와 연결되어 살고 있는 모든 개체들의 유기성을 절실히 느끼게 되면서 이 콜렉션을 개발하게 되었습니다. 지구와 나의 건강을 위한 우리의 좋은 의도가 더 시너지를 내면 좋겠다는 고민이 있었고, 그 끝에서 OU를 만났습니다. OU는 제품을 만드는 방법에서부터 환경을 생각하고 그 노력이 만드는 변화를 믿는 무염 캐시미어 브랜드입니다. OU는 탈색과 염색의 가공을 최소화하여 캐시미어 본연의 부드러움을 지키고 불필요한 환경 피해를 줄이고자 노력합니다.두 브랜드가 만드는 제품은 다르지만, 지향하는 곳은 같았기에 자연스럽게 지속가능성에 대한 고민을 함께 하며 협업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각자의 위치에서 지구를 위한 디자인을 시작한 이야기를 더 깊게 들여다봅니다.

OU(오유)브랜드와 그 시작에 대해 간단히 설명해주세요.

10kg, 최소한의 짐만 짊어지고 나 홀로 여행을 떠났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1년 9개월이라는 시간 동안, 배낭 속에 넣고 다닌 작은 담요는 매일 아늑하게 저를 품어주고, 불안한 나를 다독여 주는 그런 안식처가 되어주었습니다. 그렇게 OU는 상상만 해도 포근한 순 우리말 ‘요’ 에서 시작되었습니다 – 영문 O 와 U의 세로 표기에서 나온 아이디어 이지요. 나를 감싸주고 위로가 되어주었던 그 담요처럼, 우리 곁에서 오랫동안 함께 할 수 있는 물건을 소개하고 싶은 마음으로 시작했습니다.

왜 ‘무염’ ‘천연’ 소재에 관심을 갖게 되었나요? 왜 캐시미어였나요?

저는 오랫동안 패션브랜드의 액세서리 디자이너로 일해왔어요. 최근에 들어 섬유의 보석 이라 불리우는 캐시미어의 인기가 높아지자 저도 성과를 위해 무수히 많은 캐시미어 제품들을 만들어 냈고 덕분에 내몽고까지 가보게 되었습니다. 캐시미어의 가공 공정은 하루에 다 볼 수 없을 정도로 어마어마한 규모였는데 특히, 탈색과 염색은 캐시미어 제품의 핵심 공정 이었죠. 그때 공장 관계자께서 하신 말씀이 아직도 또렷합니다. “그대로 쓰는게 제일 좋다”
당연히, 차콜, 네이비 같은 어두운 컬러의 컬러가 판매율이 높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디자인에 한정적일 수 밖에 없고 까다로울 수 있는 천연의 컬러 ‘무염’ 에 도전한 이유는 확고합니다. 캐시미어 원재료의 최상의 컨디션을 지켜내며, 공정 중에 사하는 많은 물들을 절약하고, 화학적 성분이 들어가지 않아 불필요한 환경 피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민감하고 예민한 아이들까지 사용할 수 있는데, 굳이 가공을 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 했지요.
천연의 소재, 캐시미어는 한번도 안써본 사람은 있어도, 한번만 써본 사람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 가벼운 무게와 부드러움 때문에 항상 곁에 두고 싶은 그런 소재입니다. 좋은 것은 함께 나누고 싶죠. 최소한의 가공으로 본연의 부드러움을 살린 OU(오유)의 캐시미어를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브랜드가 환경을 생각하는 마음이 남다르게 느껴지는데, 어떤 노력을 하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무염의 캐시미어 제품을 만들어보겠다고 마음 먹고 난 뒤, 브랜드의 방향은 오히려 더 선명해 졌습니다. 무염의 공정으로 지켜낸 물과 에너지를 다른 곳에서 사용 할 수는 없으니까요. 특허 받은 친환경 파트너들을 찾는 것은 정말 어려웠습니다. 제품과 함께 하는 메인 라벨과 케어 라벨은 인증 받은 오가닉 원사를 사용하여 만들었고 무형광 종이 포장과 테이프 없는 택배 박스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야할 길은 아직 멀었다고 생각합니다. 제품 디자인에 사용 하고 있는 디테일의 컬러는 천연 염색으로 하고 싶었지만 예민한 원사로 인해 작업이 너무 어려웠습니다. 그리고 캐시미어 소재가 예민하기 때문에 비닐을 사용하여 제품을 보호하여 선적하고 제품을 수출입 하고있습니다.작은 브랜드로 100% 친환경 방법을 찾는 것이 쉽지 많은 않습니다. 그러나,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모두에게 솔직하게 부족한 점을 인정 하는 것이 OU(오유)의 초심 이라고 생각합니다. 지속가능성을 위한 노력은 끝이 없기 때문에 오히려 발전 가능성도 크다고 믿고있고요.

윤과 함께한 이번 협업에 대해서도 얘기를 듣고싶어요.

발란스를 브랜드 중심에 두고 있는 YUN(윤)은 항상 관심있게 지켜 보고 있었습니다. 디자인뿐만 아니라 공정, 가격까지 미니멀리즘을 추구 하고 있는 윤은 이제 막 걸음마 하고 OU(오유)가 배워야 할 점이 많은 브랜드 입니다. 그래서, 이번 시즌 윤과 결을 맞추고 함께 하기로 한 했을 때 너무나 반갑고 설레었지요. 함께 하면 더 힘이 나고, 더 나은 결과를 만들 수 있는 건 당연 하다고 생각하거든요. 친환경을 위해 노력을 다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윤과 더욱 마음이 맞았던 것은 그렇게 만든 좋은 물건을 모두를 위한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안하고자 하는 브랜드의 철학 때문이었습니다. 소수를 위한 물건이 아닌 모두와 함께 하고 오랫동안 곁에 있을 그런 제품을 만들자고 의견을 나누며 협업을 진행 했습니다.

안경이라는 다소 이질적인 분야가 서로 만난건데 어려움은 없었나요?

이질적이라고 전혀 생각 하지 않았습니다. 가볍고 유연하지만 강한 윤의 안경은, 가볍고 부드러우며 따뜻한 OU(오유)의 캐시미어와 비슷한 점이 많다고 생각 했어요. 유행을 타지 않는 절제된 디자인을 추구하는 서로의 제품을 비교해보면 닮은 점이 많습니다. 친환경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지만, 그만큼 중요한 것은 오랫동안 사용 할 수 있는 제품의 퀄리티와 디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지속가능한 아이디어를 통해 두 브랜드를 연결 해보고 싶었습니다. 그 접점을 찾는 것이 고민스럽긴 했습니다. 우연히 마주하게 된 이끼에 관련된 책을 읽으며 이끼가 주는 지혜를 윤과 함께 나누고 싶었습니다. 협업을 준비 하면서 코로나 때문에 상황이 좋지만은 않았지만, 그런 어려움을 받아들이고 오히려 자주 연락하고 생각을 공유 하면서 두 브랜드가 더 가까워졌어요. 주어진 환경을 받아들이고 이겨내는 이끼들처럼 두 브랜드가 함께하고 서로를 배려 하면서 만들어 낸 이번 협업을 통해 OU(오유)가 한 발자국 더 성장했다고 했습니다. 이제는 가족 같은 윤의 디렉터와 크루들에게도 이 인터뷰를 빌어 감사인사를 전합니다.

소비자로써 협업한 제품을 구매했을 때 느낄 수 있는 특별함은 무엇이 있을까요?

윤에서는 친환경 아세테이트를 개발을 하면서 OU(오유)의 의견을 함께 해주었습니다. 윤이 그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범위에서 환경을 생각한 첫 콜렉션이기에 그 의미 자체가 특별할 수 있구요, 저희 또한 머플러와 모자, 안대 그리고 담요까지 모든 제품은 윤의 안경과 절대적으로 어울려야 한다고 생각하며 작업했습니다. 전체 시즌 무드 컬러인 모스그린(이끼의 녹색)을 함께 잡고, 최고의 퀄리티로 그 결을 함께 맞추기로 했습니다. 니트에서 오는 디테일 또한 안경테에 함께 녹여내고자 노력했습니다. 윤(YUN)의 제품은 안경으로도 제안 하지만 선글라스로도 제안 하고 있지요. OU(오유)의 제품도 그에 맞춰 집안에서의 라이프 스타일 그리고 계절을 즐기는 라이프 스타일로 캐시미어를 제안합니다.필수품인 윤 안경과 함께 자꾸만 손이 가는 캐시미어 일상을 경험해보시길 바랍니다.

앞으로 OU(오유)의 행보랄까 목표를 나눠주세요.

일상에 필요한 딱 한 장이 되고 싶습니다.
이번 시즌은 캐시미어제품뿐만이 아니라, 오유가 직접 만든 온라인 컨텐츠들로 가까이 다가가려고 합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일상의 이야기들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소소한 행복을 공유 하하는 것이 이번 시즌 저희의 목표 입니다.
멀게는 오래 함께 할 제품을 만들면서도 지금도 좋은 제품을 만드는 것이 OU(오유)의 목표 입니다. 그리고 저희의 세가지 원칙인 지속가능성, 합리적인 가격 그리고 모두를 위한 디자인은 꼭 지켜내면서 OU(오유)만의 속도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해내고자 합니다. 그리고 훗날, 지속가능한 브랜드들에게 그 과정에서 배운 노하우와 방법들을 공유하고 조언 해줄 수 있는 담요 같이 따뜻한 안식처가 되어주고 싶습니다.

*윤과 OU의 협업 제품은 윤 서울 성수점 매장에서 10월 20일부터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OU(오유)와 함께 찾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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