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오 디자이너 Craig & Patri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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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크레이그와 패트릭은 오브젝트, 빛, 조각을 디자인합니다. 최근 작업하고 있는 컬러풀한 미니어처 기린까지도… 그들의 작업은 개념적 디자인, 상업 프로젝트, 패션 브랜드와의 협업까지 매우 포괄적입니다. 베를린을 베이스로 활동하고 있는 DJ이자 패션디자이너, 레코드 프로듀서인 Peggy Gou와의 작업, Nike와의 콜라보레이션, 베를린의 식당 Baldon과 함께한 작업들은 그들이 이제 막 날개를 펼치기 시작했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어느 날 아침 그들의 스튜디오를 방문하여 디지털 세계에서 손으로 작업하며 어떻게 균형을 찾아가는지, 그들의 일종의 소명 같은 것을 어떻게 찾게 되었는지 함께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습니다.

Q 먼저 하시는 일에 대해 설명을 듣고 싶습니다.

>Craig: 저는 상업적인 프로젝트부터 예술적인 컨셉 조각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디자인하고 오브젝트를 만들고 조각하는 일을 합니다. 컨셉 개발에서 디자인, 테스트, 최종 제품의 생산까지 모든 프로세스를 처음부터 끝까지 혼자 맡아서 진행합니다. 이런 방식은 디자인 필드에서는 좀 드문 일인데요, 이런 식으로 배워가며 디자인에 대해 더 심도있게 다가갈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Patrick: 저는 베를린의 다양한 스튜디오와 함께 빛을 디자인 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빛은 소재와 아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습니다. 우리가 빛을 보는 건 그 때 마다 다른 소재와 개체를 통해 흡수되고 반사되는 것을 보는 것이죠. 이런 것들을 연구하고 고민하고 디자인합니다.

Q 두 분이 함께 일한 프로젝트는 무엇이었나요?

C: YUN이 함께 일한 첫 프로젝트였습니다. 이를 기점으로 서로 필요한 분야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도움을 주고 받고 있습니다. 연초에 Nike와 진행한 프로젝트도 아이디어를 주고 받으며 매우 긴밀히 일했습니다.

Q 자신이 이 일을 잘한다는걸 알게 된 계기 같은 것이 있었나요?

C: 생각해보면 지금 하는 일은 어릴 때부터 좋아하던 일 입니다. 저는 항상 무언가를 만들고 예술과 공예에 빠져있던 아이였습니다. 그런 관심이 지금까지 이어져 온 것 같아요.

P: 저도 마찬가지 입니다. 항상 제가 관심 있던 분야 였어요. 밀라노에서 조명 디자인에 대해 공부하기로 결심을 하고 운 좋게도 그 곳에서 일을 할 수 있게 되었죠. 제가 자연스럽게 이 길로 가게 되었다기 보다는 제가 좋아했기 때문에 그 길로 가고자 하던 의지가 이 길로 결국 이끌어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원하는 길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배우려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Q 멋진 프로젝트를 많이 진행하셨는데요, 가장 좋아했던 프로젝트는 무엇인가요?

P: Baldon과의 프로젝트가 기억에 남습니다. 브루탈리즘*을 적용한 건물의 웨딩 파티 공간인데요, 제가 처음 독립적으로 진행한 일이었고 저의 영감에 따라 자유롭게 일할 수 있었습니다. 이 프로젝트에서의 특징은 건물은 차가운데 반해 조명을 무척 따뜻하게 설정해 대비를 두드러지게 했던 점이었어요. *거대한 콘크리트나 철제 블록 등을 사용하여 추하게 여겨지기도 한, 특히 1950–60년대의 건축 양식

C: 저는  Peggy Gou 와의 작업이요. 컨셉 단계에서 그녀가 가장 좋아하는 동물이 기린인걸 알게 됐는데 저도 똑같거든요! 처음엔 이 기린을 만들어 보자는게 농담같이 던진 말이었는데 결국엔 진짜 만들게 되었어요. 정말 재미있고 흥미로운 작업이었어요.

Q 손으로 작업 할 때의 고충이나 물체를 다루는 일을 한다는 느낌은 어떤 것 일지 궁금합니다.

C: 가장 힘든점은 이 일은 절대 속일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무언가 충분히 힘이 안들어 갔다거나 반응이 좀 이상하다거나 아무튼 좀 느낌이 안좋을 때 있잖아요, 그럼 영락없이 일이 잘못됩니다. 이런 물리적인 이슈가 항상 있어요. 그래도 이 방식이 제가 항상 해오던 방식이고 컴퓨터로도 작업을 하지만 역시 손이 더 익숙해요. 컴퓨터를 너무 오래 붙잡고 있으면 정신이 이상해질 것만 같아요.

P: 전 손으로 하는 작업을 너무 사랑합니다. 조명 작업의 흥미로운 점은 한 프로젝트에 2-3년간 매달리면서도 실제 결과물을 보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는 거에요. 굉장히 긴 프로세스지만 손으로 하는 작업들은 직접 물성을 느껴가면서 일 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금 더 일의 진행 과정을 밀접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Q 베를린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소는 어디인가요?

C: 자전거로 20분정도 타고 베를린 교외로 나가면 다양한 Kleingartens 구역이 있는데요, 이쪽에 가서 가볍게 술 한 잔 하는 걸 좋아합니다.

P: 저는 오래된 Kneipen을 찾아다니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 중 몇몇은 ‘die Möve im Felsenkeller’와 같이 몇 백 년이 된 곳도 있어요. 흡연을 못하도록 되어있고, 길고 얇은 구조로 되어있어서 1920년대의 베를린을 느낄 수있어요.

Q 삶의 균형을 유지하는 나만의 비결은?

P: 시간이 있으면 커피샵에서 한가로이 시간을 보내면서 아이디어 구상을 하는게 좋아요.

C: 저는 사실 일과 일상을 끊어내는게 많이 힘들어요. 그래서 오히려 꼭 시간을 내서 친구들을 보려고 하고 운동도 규칙적으로 하려고 합니다. 시간이 좀 더 여유가 된다면 교외로 나가 자전거를 타고 야외 활동을 즐깁니다. 그 때야 말로 제가 진짜 일 스위치를 끄고 있을 수 있는 때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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